‘목회 스트레스를 행복으로’

김기홍 목사, “본질만 바로 적용하면 된다”

“영적유산소 공급하는 목회자학교 Faith목회아카데미

-엄무환-

 

“동료 목사의 권유로 왔다. 목회자학교는 ‘교회성장기능을 배우는 곳이 아니라 목회의 본질을 배울 수 있는 곳’이라면서 사모하고 꼭 같이 가라는 권면을 받고 왔다. 와서 보니 내가 마음을 어디다 두어야 하는지 정리하게 되었다. 교회를 개척하고 나서 내가 제대로 하고 있는지 어떻게 하는 게 바른지 늘 불안했는데 강의를 들으면서 분명해졌다. 내 마음을 환경보다 하나님, 예수님, 본질에 두게 되었다. 월요일이 기다려진다.”(박선림 목사, 인천아름다운교회(예장 통합)).

“차를 타면 극동방송을 듣는데 수요일 아침 9시반마다 김기홍 목사님의 ‘목회자 여러분 얼마나 수고가 많으십니까’는 평안한 시작 맨트가 마음에 와 닿았다. 목회 하다보니까 늘 기 죽어 있었기 때문이다. 주변목사님들은 잘되는 것 같은데 나는 왜 이렇게 다운되고 맥아리가 없어질까 싶어 목회가 싫어질 정도였다. 내가 이 정도밖에 안되나. 새벽마다 기도하기도 싫고 나태해지는 느낌. 그래서 스스로 물어봤다. ‘목회가 뭐냐? 목회본질이 뭐냐? 사람 끌어 모아가지고 건축하고, 잘 먹고 잘 사는 것이냐?’ 답이 안 나오더라. 12년째 개척교회 하고 있는데....전도세미나 가보면 방법만 가르친다. 그러던 중 여기 오니 성경적인 목회관이 바로 잡아졌다. 저만이 아니라 여기 계신 대부분의 목회자들이 공감하는 것 같다.”(김창호 목사, 고척동 꿈의교회).

“전도사 생활 14년 정도하다가 원치 않는 목회를 시작하게 됐다. 나름대로 본질을 추구하며 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삶에 적용되지 않는 것 때문에 고민했다. ‘전도사 사역을 내려놓아야겠다. 나는 정말 이 사역을 감당할 사람이 아니다. 내 마음부터 이렇게 힘든데 누굴 위로하겠는가.’ 고작해서 ‘기도해라’ 이 말 외엔 할 게 없다는 데까지 와 있었다. 주위에서 하는 어떤 세미나도 만족하지 못했다. 김기홍 목사님이 어떤 분인지 모르고 국민일보 광고에서 처음 대했다. ‘건물이 없고 돈이 없고 지역이 나빠서 목회를 못하느냐. 사도바울이 건물가지고 사람가지고 목회했냐. 맨손으로 하지 않았느냐. 하나님과 같이 하지 않느냐.’는 강의를 들으면서 ‘아 본질을 아는 목사님이시구나’. 신뢰가 갔다. 목회의 핵심을 치고 나가지 못하고 성도들이 삶의 현장에서 힘없는 모습을 보았다. 어떻게 승리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이끌 것인가. 자신이 없었다. 그런데 목회자학교에서 김 목사님이 강력한 훈련으로 목회자들을 끌어올리심을 보게 되었다. 그래서 그대로 나도 성도들에게 워크숍을 하기 시작했다. ‘삶의 현장에서 무엇 때문에 넘어졌냐.’ ‘뭘 주장하여야 하는가.’ ‘뭘 훈련해야 하는가’를 깨닫게 되었다. 얼마나 중요한지 모른다.”(고성자 목사, 용인금빛교회).

무엇이 목회자들로 하여금 이런 고백을 하게 하는가.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위치한 서초교회(김석년목사시무)에서 진행되고 있는 목회자학교가 목회자들을 이렇게 변화시키고 있다. Faith목회아카데미(원장 김기홍 목사, 전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교수, 분당아름다운교회 원로목사)이다.

이름 그대로 목회자들을 위한 학교다. 따라서 참여하는 학생들은 자연히 목회자들이다. 지난해 9월, 제1기생으로 시작된 목회자학교는 금년 3월에 제2기생을 맞이하여 1기생과 2기생을 대상으로 한 수업이 학기 중에 매주 월요일 각각 오전과 오후에 걸쳐 진행된다.

(사진 01-목회자학교)

필자가 찾았던 날, 김기홍 목사는 2기생들을 대상으로 ‘은사와 치유’라는 제목으로 강의하고 있었다. 무슨 내용일까 궁금하여 귀를 기울였다.

김 목사는 잘못된 은사추구의 유형들에 대해 언급한 후 성경적인 올바른 은사가 무엇인지를 설명했다. 성경적인 올바른 은사란 한마디로 “은사 자체이신 예수만 높이는 것”이며 “세상에서 가장 급하고 귀하고 중요한 일은 예수 믿는 것”으로서 “예수를 영접해 그의 말씀 그대로 믿고 그의 힘으로 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필립 샤프의 책, <개신교의 원리>를 보면 종교개혁원리 또는 개신교의 원리가 두 가지로 형식적인 것과 내용적인 것 있다. 형식적원리(formal principle)은 진리의 토대로서의 성경말씀이며 내용적원리(material principle)는 그 말씀에 대한 믿음이다. 거기서 “믿음으로 의로워진다”는 교리가 나온다. 진리를 믿고 내것으로 삼아 “나부터 개혁이 일어나야 한다.”면서 “항상 두 가지 원리, 즉 복음 말씀대로 믿고 경험하게 하는 것이 개신교다. 은사는 말씀의 내용을 믿는 만큼 나온다.”고 자상하게 설명했다.

(사진 02-강의하는 김기홍 목사)

김 목사는 설교에 관하여서도 언급했다. “요한복음 5:39에 보면 예수님은 성경이 나[예수]에 대해서 증거한다고 말씀하셨다. 그러므로 설교 속에 반드시 복음의 요소가 들어가야 한다. 그 내용은 1) 예수가 우리를 위해 어떤 일을 하셨고 2) 그래서 우리가 어떤 존재로 변했으며 3) 어떤 일을 할 수 있으며 해야 하는지이다. 예수가 너를 새로운 존재로 만드셨다. 믿으면 그 삶의 능력이 나와 신비한 삶이 펼쳐진다. 이것이 복음이다. 기쁨 자체이신 예수께서 안에 계시니 항상 기뻐할 수 있는 존재가 되었다. 그러므로 항상 기뻐해야 한다. 범사에 감사할 수 있는 존재가 되었다. 그러므로 범사에 감사하라. 쉬지말고 기도할 수 있는 존재가 되었다. 그러므로 쉬지 말고 기도하라. 그런데 왜 옛 사람에게 머물러 있느냐. 아담 안에 머물게 되면 자동적으로 우울이고, 염려이고 근심이며 자살이다. 요한복음 1:12만 봐도 우리는 새로운 존재다. 권세라는 헬라어는 엑수시아로 능력과 권리를 합친 그 이상이다. 하나님 자녀의 권세. 이것을 계속 주장하고 살아봐라. 설교자 자신부터 설득하라. 얼굴이 달라지고 주위가 달라진다. 나는 지금 세상에 눌려 두려워할 사람이 아니다. 예수의 모든 것을 공유하는 사람이다. 예수님은 ‘나는 포도나무요 너는 가지다. 내가 네 안에 네가 내안에 거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그런데 우리가 예수 안에 거하지 않는 이것이 문제다. 설교는 나와 당신들이 이런 사람이다. 이 놀라운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선포이다.”

김 목사는 “말씀을 믿어 내가 힘이 나고 신나면 모든 게 질서를 잡는다. 그러니 나부터 풍성해져야 한다. 그러면 먹고사는 문제는 다 해결된다. 가정도 교회도 내가 제대로 믿으면 잘 된다. 오늘날 목회자들이 교인수나 세고 건물 크게 하려다가 빚더미에 눌려 고생하며 그게 목회인 줄 착각한다. 죽도록 수고하고 은퇴하면 뭐가 남는가? 본질이 아닌 껍데기나 섬기다 세월 보냈지. 목회의 목적만 바로해도 즉시 달라진다. 영적 권능이 주어진다. 교인보다 나부터 변해야 한다. 나 자신 이 원리대로 해 보니까 잘 되었다고 설명해 주어도 목회자들이 안 믿는다. 나와 자기들과는 상황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내가 수만 명 목회를 한 대형교회 목회자였다면 목회자들이 많이 몰려 왔을 것이다. 모두가 숫자와 건물에 중독되었다. 훈련하면서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정말 행복한 목회로 의식구조가 바뀔 것이다. 분명하게 말씀드린다. 이대로 하면 행복한 목회자가 된다. 물질적인 것도 필요한만큼 다 누린다.” 확신에 찬 어조였다.

김 목사의 거침없는 강의가 계속됐다.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했다. 빛이 되라고 하신 적이 없다. 빛이 되게 해 주시옵소서. 이게 아니다. 소금되려고 하지 마라. 그리스도를 모셨으면 이미 소금이다. 그리스도의 향기다. 느껴지지 않아도 믿고 주장하기를 계속하라. 지금도 말씀하신다. ‘너와 나는 한 몸이다.’ 가슴이 뜨거워지지 않는가. 은사받기 위해 기도하지 말라. 예수 자체가 은사로 내 안에 계시다. 은사란 하나님이 자녀에게 거저 주시는 거룩한 선물이다. 모든 은사는 예수 속에 있다. 안 느껴져도 믿고 행동하라. 믿으려는 노력도 믿음의 시작이다. 의심이 일어나고 당장 경험이 되지 않아도 성경에서 하라는 대로 은사들을 행동하라.” 그러면서 성경적으로 은사 하나하나를 경험하게 훈련을 시켰다. 처음 강의를 들은 필자도 은사를 확신할 수 있었다. 이 부분은 실습이 필요하기에 생략한다.

마지막으로 김 목사는 “복음은 받은 하나님을 즐거워하는 것이다. 복음이란 하나님이 다 해 주셨고 내 안에 다 주셨다는 소식이다. 믿음으로 받아서 그것을 사용하면 모든 필요한 것과 좋은 것이 다 나타난다. 교인들에게만 관심 가지고 그들을 그들이 기쁨과 슬픔과 두려움의 이유가 되고 말았다. 우상이 된 것이다. 그러니 하나님은 더 이상 보이지 않는다. 열심히 하지만 신앙목회가 아니다. 하나님에게 관심을 집중시켜라”고 참석자들에게 거듭 주문했다.

박영조 목사(샬롬교회)는 목회자학교에 대해 이렇게 평가했다.

“아세아신학대학교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목회상담학을 전공하지만 목회자로서 부족하다. 어려운 점이 많이 있다. 개척한지 10년 되었는데 많이 힘들었다. 오리무중에 빠져서다. 본질에서 이탈되어 신앙이 곤두박질쳤다. M.Div나 박사과정에서나 목회자로서의 자질이 훈련받지 못했다. 당연히 시행착오가 많았다. 목회자가 누군지, 목회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목회자로서의 본질을 정립하지 못했다. 목회현장에서 성도들을 복음에 세우게 하는 것이 너무나 부족했다. 그러다보니 중심을 못잡고 자꾸 흔들렸다. 그런데 이 목회자학교는 본질, 즉 복음으로 돌아가게 한다. 당당하게 일어날 힘을 얻게 한다. 이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절감하고 있다.”

백진선 목사(주사랑교회)는 “솔직히 사전 이해 없이 아는 장로님 추천으로 여기 오게 되었다. 목회아카데미 때문에 지금까지 들어보지 못했던 것을 들어볼 수 있겠다는 기대감은 있었다. 그것이 충족되었다. 그래서 신뢰감이 든다. 그러나 처음에는 너무 정답만 말씀하셔서 현장과 괴리감이 들고 불편했었다. 어찌 보면 나의 목회 현장에 대한 진단 같았다. 확실한 진단이 있어야 처방이 있지 않겠는가 싶어 잘 듣기 시작했다. 괴로워도 나의 치부나 아픔을 확실하게 드러내는 과정이었고 무엇을 치료받아야 하는지 무엇을 잡아야 하는가를 알게 되어서 감사하다.”

신이재 전도사(선한교회)는 “14년 전도사 생활을 했다. 맨 처음엔 주의 종으로 행복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행복하지가 않더라. 젊은 나인데도 벌써 목회가 지옥 같았다. 차라리 이마트 물류센터 가서 일하는 게 낫겠다 싶은 마음이 들었다. 그러다가 목사님 만난 후 다시 행복해졌다. 사실 여기 오기 전 하나님 더 알려고 Th.M 과정을 공부했는데 더 죽겠더라. 그래서 여기 오게 됐다. 와서 이거다 하는 마음이 들었다. 가장 먼저 발견한 것은 ‘나부터 예수 안에서 살지 않았구나’였다. 한경직 목사님이 ‘목사님들 예수 잘 믿으세요.’ 하신 것처럼 평범한 진리의 말씀들을 교회 가서 그대로 실천하고 있는데 은혜가 나타나고 있다. 지금은 이렇게 하면 목회자로 살아갈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든다. 목회가 다시 회복되고 있음을 확연하게 경험하고 있다.”

임정민 목사(인천성민중앙교회)는 “목회를 조금 일찍 시작했다. 부임으로 갔다. 지쳐있는 가운데 김석년 목사님 만났다. 김기홍 목사님과 함께 강사로 오셔서 ”페이스목회아카데미“하겠다 하셔서 기대가 되었다. 참석한 후 회복되어졌다. 목회를 한다고 하면서도 드러나지 않아서 힘들었었다. 방법론과 프로그램에 기울었기 때문이다. 이러면 안 되는데 했지만 답이 보이지 않았다. 김기홍 목사님이 ‘하나님의 일과 나의 일을 구분하라. 하나님이 다 주셨다. 돈 많은 사람, 숫자를 본다면 하나님을 보지 않는 거다.’는 강의를 들으면서 그동안 내가 왜 힘들었는지를 알게 되었다. 하나님보다 사람을 더 의지하고 돈을 더 의지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하나님이 나를 어떻게 새롭게 하셨는지 알게 되었다. 약하고 힘든 감정은 아담 안에 있는 모두에게 자동적인 것이다. 예수께서 새롭게 하신 나를 향해 감정과 의지를 합하면서 놀라운 능력을 경험하였다. 목회현장에서 나 자신부터 변화되는 것을 경험했다. 앞으로 하나님의 행하실 것들이 기대가 되고 여러 목사님들에게 추천했다. 참여한 분들은 모두 고맙다고 하셨다.

임 목사의 고백처럼 목회자학교는 김기홍, 김석년 두 목사의 강의로 진행되고 있다.

(사진 03-목회자학교를 이끌고 있는 김기홍, 김석년 목사)

지용희 목사(용인새생명교회)는 “하나님중심의 목회를 한다고 나름 생각했다. 아내가 방송 듣고 여길 오게 되었다. 여기 와서 뭘 알게 되었느냐 하면 나름대로 복음적으로 목회 했었구나를 알게 되었다. 그러면서 10년 동안의 목회를 정리하는 시간이 되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목회가 개인적이고 자기중심적이기도 했다. 정체성 세우기가 어려웠다. 강의를 들으면서 성경적인 목회로 정립할 수 있게 되었다. 성경말씀대로 믿고 그대로 하고 있다. 반복해서 교육하면서 체질화되어져 가는 것 같다. 2학기하면서 칼빈의 <기독교강요>의 내용, 목사님의 목회경험들이 전수되어지는 것 같다.

(사진 04–목회자학교에 참여한 후 얼굴이 환해졌다는 지용희 목사 부부)

목회자들이 변하고 한국교회가 변하는 일이 쉽지 않아보인다. 하지만 김기홍 목사의 입장은 다르다. “조나단 에드워즈가 앞장 섰던 식민지를 미국으로 독립 시킨 대각성운동은 어떻게 일어났는가? 당시 사회가 술 먹고 타락하며 엉망이었지만 본질을 추구하는 기도 모임들이 있었다. 아주 소수였지만 하나님이 그들을 사용하셨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몇 사람이라도 본질로 돌아가면 된다. 종교개혁이 다른 게 아니다. 본질로 돌아가는 것이다. 이것이 목회의 핵심이요 목회자들을 변화시키는 원동력이다. 목회자학교는 목회자들에게 목회스트레스 끝, 행복 시작을 경험케 하는 ‘영적 유산소 공급 학교’이며 대각성운동의 불을 지피는 모임이다.”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에서 16년간 교수하면서 서울 청담동에 교회를 개척한 뒤, 아예 목회에 전념하면서 대치동을 거쳐 분당으로 이전, 아름다운 교회, 성공적인 목회사역을 마치고 조기 은퇴하여 제2의 목회지인 목회자 학교에 올인한 김기홍 목사. ‘목회는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는 현장’이라면서 행복바이러스를 만나는 목회자들마다 퍼뜨리는 일에 기뻐하는 김기홍 목사를 보며 어떻게 목회자들이 빛나는 얼굴로 자부심을 회복하고 일어나는지 조금은 알 것 같았다. 김 목사의 삶과 사역을 ‘한국교회 목회자의 모델’이라 일컬어도 틀린 말이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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